혹시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하는지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둘의 사전적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디어 : 어떤 일에 대한 구상
문제 :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그럼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우리는 문제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적 정의에서 알 수 있듯 문제는 해답을 요구하고 우리 개발자는 문제에 해답을 제공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에 대해서 논의합니다.
이는 문제라는 것이 아이디어처럼 어느 순간 딱 떠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라는 것은 꽁꽁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럼, 제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논의하고 있는 문제를 살펴보며 문제의 실체에 대해 알아가 봅시다.
팀원 중 한 분이 "블로그와 노션과 같은 곳에 기록해 둔 코드를 리뷰 받을 때 댓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최하단에 있어 가독성이 떨어진다"라는 불편함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션에서 댓글을 해당 글을 드래그해서 혹은 블록 단위로 남길 수 있는 것처럼 코드에도 그렇게 리뷰를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만약 이때 아이디어에 집중하였다면 "이미 있는 기능이잖아요!" 하며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이야기였습니다.
대신 문제에 집중해 볼까요? 위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저희 팀이 이야기하며 찾은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통상적인 댓글을 남기는 방식은 특정 부분에 대한 생각을 댓글로 남기는 코드 리뷰의 경우에 효과적이지 못하다.
- 깃허브 말고는 코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하다. 이는 코드 리뷰를 받기 위해서는 깃허브라는 허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대수롭지 않기 지나칠 수 있는 불편함이라도 그러한 불편함을 느낀 이유와 과정을 생각해 본다면 그 속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기준으로 팀원분이 이야기한 아이디어를 다시 살펴보면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됩니다.
프로젝트를 경험하면 할수록 문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가 고민해서 찾아낸 문제가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기준이 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계신다면 평소에 느꼈던 "문제"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문제를 분석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해당 불편함을 느낀 배경을 파악한다.
- 나의 발전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불편함인지 파악한다.
- 다수의 불편함인지 파악한다.
- 해당 불편함을 느낀 행위의 과정을 파악한다.
- 꼭 필요한 과정과 그러지 않은 과정을 구분한다.
- 과정 간의 연관을 생각한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젝트를 리드하며 든 생각 (0) | 2024.06.25 |
---|---|
프로젝트를 하며 느꼈던 것들 (0) | 2024.02.27 |
"팀"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 (1) | 2023.12.14 |